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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컬렉팅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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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은 어떻게 예술이 되었을까 미니멀리즘 예술은 오늘날 현대미술의 시작점이라 불립니다. 본질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한 끝에, 회화의 가능성을 확장했기 때문이죠. 미니멀리즘의 영향력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엔 연극, 영화, 디자인, 문학에까지 폭넓게 사용되었어요. 오늘날엔 인테리어에서 주로 활용되고요. 장르는 다양하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단순함을 추구하며 모든 기교를 지양하고, 근본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 왜 시작됐나 미니멀리즘이 시작되던 때, 예술 씬에서 가장 주요한 장르는 모더니즘이었습니다. 모더니즘의 원리는 ‘장르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었어요. 회화는 회화답게, 문학은 문학답게, 연극은 연극답게 만드는 것이 모더니즘의 기본 전제였죠. 그리고 회화에서 모더니즘이 집중한 순수성은 ‘평면성’이었습니다. 당..
아트바젤 홍콩이 4년 만에 돌아왔다 아트바젤이란? 아트바젤은 1970년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로 진행되는 아트페어입니다. 이미 자리 잡은 중견 예술가 급의 작품을 주로 소개하여, 아트페어 중에서도 최고급, 최고가 작품이 모이는 페어죠. 행사가 진행되는 며칠 동안의 판매 수익은 대형 경매회사의 1년 매출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아트바젤은 프랜차이즈화된 페어이기도 합니다. 백만장자들의 휴양지로 알려진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서 매년 12월, 아시아 미술의 중심지 홍콩에서 매년 3월에 열리고 있죠. 그리고 지난 3월 21일,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아트바젤 홍콩(ABHK)이 개최됐습니다. 4년 만에 열린 홍콩 아트바젤, 작지만 강한 귀환 아트바젤의 명성 대비, 이번 홍콩 페어는 작은 규모로 이뤄졌습니다. 홍콩은 지난 1월 2..
사람들은 미술품을 이성적으로 구입할까? 미술시장은 기이합니다. 실용성이라곤 없는 미술품에 천문학적 금액이 붙여지고, 같은 작가가 그린 그림이라도 여러 요소가 작품 가격을 결정하죠. 해마다 수조 원이 거래되는 경매시장에서는 작품 하나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구매한다는 것, 그건 어떤 욕망에서 비롯되는 걸까요? 사람들은 왜 작품을 두고 경쟁하고, 돈을 쓰고, 소장하려 하는 걸까요?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본 미술품 컬렉팅 경제학과 심리학을 접목한 행동경제학에서는 미술품 컬렉팅에 ‘감정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고 봅니다. 합리적 의사결정이 드문 시장에서는, 경제 주체들이 온전히 합리적인 것만은 아니며 때로는 감정적인 선택을 한다고 이야기하죠. 행동경제학에서 말하는 보유효과(Endowment Effect)에 따르면, 경제 주체들은..
불황에도 끄떡없는 해외 미술시장의 세 가지 전략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최고 실적을 거뒀습니다. 총 6,021대의 차를 팔았죠. 롤스로이스의 118년 역사상 1년간 6천대 이상의 차를 판매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 소식을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건, 미술계였습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최상위권 부자들의 씀씀이는 줄지 않았다는 지표였기 때문이죠. 미술시장은 소수 부자들의 구매로 시장이 유지되고, 이들의 구매는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런 흐름 속 명확한 수치가 드러나니, 미술계는 반색을 표했죠. 아트뉴스 Artnews는 "올해 미술시장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작년 해외 미술시장은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매출과 출품작, 낙찰률 모두 떨어진 국내 경매회사와 달리, 해외 경매회..
컬렉터들은 무엇으로 컬렉팅하는가 컬렉터는 미술시장의 3대 권력이라 불립니다. 미술관, 경매회사, 그리고 컬렉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들은 작가나 작품이 명성을 갖고, 시장에서 가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작가가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고요. 미술관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존재하고, 경매회사는 작품을 판매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컬렉터는 무엇을 위해 컬렉팅 하는 걸까요? 미술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품을 소장해 감상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수단으로써의 미술품도 주목받고 있죠. 2000년대 초반부터 미술품은 투자수단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유명 작가는 일종의 종목처럼 불리기도 합니다. 앤디 워홀 마켓 Andy Warhol Market, 쿠사마 야요이 마켓 ..
미술품 조각 투자 시장에 냉각기가 찾아온 이유 올해 초까지 미술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건, 조각 투자 시장이었습니다. 2020년 51억 원 규모로 출발해, 21년에는 열 배인 545억 원을 기록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310억 원을 기록했죠.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며, 순식간에 조각투자 시장은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평균 수익률 20%를 넘기던 올해 초와 달리,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매각되었죠. 일례로 쿠사마 야요이의 붉은 호박은 -8%, 니콜라스 파티는 -20%, 알렉스 카츠는 -14%, 이건용 작가는 -11%에 거래됐습니다. 이렇게 조각투자 시장이 냉각기를 겪게 된 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올해 4월 금융감독위원회는 ‘조각 투자 소비자 경보 발령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 여파로 조각 ..
판화도 투자가치가 있을까? | 아트테크, 미술품 투자 판화도 투자가치가 있을까요? 답은 '그렇다'입니다. 단, 몇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판화는 다른 예술작품과 달리, '복제품'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판화의 가격 형성 요인을 잘 살펴보고, 높은 가치를 지니는 판화의 종류를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판화의 종류 판화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원본을 찍어내는 판'을 통해 복제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복제된 작품에 작가의 손때가 많이 묻을수록, 높은 가치를 지니죠. 판화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목판화 Woodcut 가장 오래된 판화의 종류로, 나무 판에 밑그림을 그리고 조각칼을 사용해 파낸 후 찍어내는 판화 석판화 Lithography 석판에 유성 잉크나 크레용으로 도안을 그린 후, 물과 기름의 반발력을 이용해 찍어내는 판화 에칭 E..
1세대 컬렉터들이 컬렉팅을 했던 이유 미술품 수집은 매력적입니다. 작품을 구매해 집이나 사무공간 등에 두면 심미적 가치를 가져다주죠. 그림이 있고 없음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더불어 작품을 구매하면, 그 작가에게 후원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초심자들은 대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기 마련인데, 신진 작가들에게는 작품 하나를 파는 것이 작품 활동을 이어나갈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죠. 또한 미술품은 감가상각에서도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투자 대상으로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이처럼 미술품을 수집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합니다. 그리고 구매하는 사람들도 다양하죠. 성별, 나이, 직업 모두 다른 사람들이 미술품을 수집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예술작품을 수집하는 사람들을 '컬렉터'라고 불러요. 그렇다면 1세대 컬렉터들은 어떤 사람이었고, ..
현대미술이 난해하고 비싼 이유 '미술관에 있으면 다 작품인가?' 싶은 미술 작품들, 아마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벽에 테이프로 붙인 바나나, 미술관 선반에 올려진 물컵. 아, 내겐 너무 어려운 현대미술! 하고 지나가기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팔리는 작품들도 있죠. 위 사진 속 바나나 작품은 1억 6천만 원에 팔렸고, 선반 위 물컵은 2,500만 원에 팔렸습니다. 나도 똑같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런 가격인 거지? 이해되지 않으면, 난해하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이 작품들은 도대체 왜, 비싸게 팔린 걸까요?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구스타프 클림트가 회장으로 있던, 빈 분리파의 표어입니다.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기존 예술에 저항하며 내놓은 말이죠. 이 표어는 오늘날에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오래된 과거의 예술은 가고,..
생각보다 단순한 미술품의 세금 계산 예술작품을 투자 수단으로 바라보고 구매하는 컬렉터들이 많습니다. 많은 투자 수단 중 미술품과 가장 비슷한 특성을 지닌 것으로 부동산이 자주 언급되는데요. 오랜 기간 사용한다는 점, 공간을 이용하며 누린다는 점, 매도 시에 자산 가치가 떨어지기보다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 때문에 그 특성이 비슷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술품은 부동산보다 가격대가 평균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때문에 적은 비용을 들여 감상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여겨지는데요. 투자 목적으로 예술작품을 구매한다면, 세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미술품 구매 시에는 세금을 낼 것이 따로 없습니다. 부동산에서는 취득세 등 다양한 세금을 내야 하는 것과 달리, 구매할 때의 세금은 붙지 않죠. 또 부동산의 경우 보유세나..
미술품 조각 투자에 대하여: 컬렉팅과 투자, 그 사이 어딘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2 상반기 미술시장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장규모는 작년 전체 시장의 58% 수준이라고 합니다. 작년 시장 규모는 약 9천1백억 원대로 추산되었는데요. 상반기에 이미 작년 수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지금, 올해 미술시장 규모는 1조 원까지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말 이 규모를 달성한다면, 한국 미술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1조라는 큰 기록을 세우는 건데요. 이런 수치를 견인한 강력한 시장은, 아트페어였습니다. 아트부산, 화랑미술제 등 상반기 아트페어가 작년의 두 배 이상 매출을 내며 흥행했는데요. 하반기에는 키아프, 프리즈 등 블록버스터급 아트페어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상반기 시장의 상승세를 함께한 또 다른 미술시장이 ..
성공한 아트펀드 사례로 살펴보는 컬렉팅 팁 투자 수익을 염두에 두고 미술품을 구매한다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감상을 통해 취향을 쌓으라거나, 컬렉팅부터 하고 투자는 나중이다, 세금은 어떻고 부대비용은 어떻고... 하지만 대부분은 빠른 길을 원하고, 훌륭한 레퍼런스를 참고하고 싶어 하죠.기업이나 투자회사에서 운용한 아트펀드 중, 고수익을 낸 상품들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공한 아트펀드는 어떤 기준으로 미술품을 고를까요? 💡 아트펀드의 흥망성쇠 우선, 아트펀드의 시작을 간단히 살펴볼게요. 최초의 조직화, 전문화된 아트펀드는 영국철도연금펀드였습니다. 1974년 시작한 이 펀드는 전체 영국 철도 연금펀드의 2.9%를 미술품에 투자했는데요. 12년의 운용 기간 동안 11.3%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당시 열 개..
현대미술이 잘 팔리는 이유 앤디 워홀 2,400 억 원, 제프 쿤스 1, 200억 원, 윌렘 드 쿠닝 854억 원... 경매가 낙찰될 때마다 전해지는 놀라운 가격들. 우리가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건, 아마도 이들이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이기 때문일 거예요. 현대미술은 시각적으로 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기보다, 작가의 아이디어나 철학이 중요한 작업이 많습니다. 때문에 다소 독특하고 난해한 모습을 한 것이 많은데요. 그렇다 보니, 이 작품의 가격이 주는 충격은 더 크게 와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있죠. 그런 이유 때문일까요, 우리는 유독 현대미술 작품이 잘 팔린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술시장 매출에 압도적 판매량과 판매액을 자랑하는 건 대부분 '근대' 미술작품 입니다. 근대미술은, 인상주의, 입체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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