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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늙어도 작품은 늙지 않는다. 가장 트렌디한 80대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 오늘날 호크니 작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건 입니다. 이 작품은 1972년, 호크니의 나이 35살 때 그려졌어요. 그리고 2018년 경매에서 1019억 원에 낙찰되었죠. 당시 생존 작가 작품 중 가장 비싼 작품이었고, 오늘날엔 두 번째로 비싼 작품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30대에 이룬 전성기 작품은 로스앤젤레스의 주택 안, 수영장 풍경을 그려냈는데요. 호크니 특유의 아름다운 색감이 로스앤젤레스의 화창한 날씨와 맞아떨어지며,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어요. 이 시기 만들어진 작품이 호크니의 전성기이자, 대표 작품으로 불리죠. 영국에서 나고 자란 호크니가 로스앤젤레스로 간 건 서른살 때. 이유는 딱히 없었다고 해요. 아는 사람도 없었고요. 그저 ‘태양이 나를 로스앤젤레스로 이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라진 클림트 작품, 100년 만의 등장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 100년 만에 돌아와 화제입니다. 오는 4월, 경매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을 계획이죠. 추정가는 우리 돈 400억-665억 원. 갑자기 등장한 대가의 그림에 많은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구스타프 클림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1917년에 만든 작품입니다. 제목은 . 붉은색 배경 앞에 선 여성을 담고 있는데요. 작품은 세로 140센티, 가로 80센티로 인물의 머리부터 무릎 아래 정도까지를 그려냈어요. 때문에 사람과 거의 1:1 비율로 그려져 있죠. 그림 속 여인, 화인라인 리저는 클림트가 그린 다른 여성들과는 다르게, 매우 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정자세로 정면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고, 또 어떤 노출도 없어요. 매우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
키스 해링 작품 무단으로 완성한 AI 기술 이제는 AI가 우리 일상에 너무 많이 스며들었죠. 하지만 예술에 있어서는 여전히 논쟁적입니다. 최근 일어난 키스 해링 Keith Haring 작품 무단 완성 사건은 여전히 담론이 치열하다는 걸 보여줘요. 이번에 이슈가 된 작품은 키스 해링의 1989년 회화 작품입니다. 제목은 . 그림을 그린 키스 해링은 앤디 워홀과 함께 팝아트의 대표 작가로 손꼽혀요. 밝고 통통 튀는 캐릭터들과 화려한 색감은 해링의 아이덴티티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번에 화제가 된 작품은 기존 키스 해링의 것과 매우 달라요. 작품의 주조색은 보라색인데, 이 물감이 캔버스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면서 침울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또 기존과 달리 캐릭터들에게서 느껴지는 생동감도 적어요. 전반적으로 심상이 우울합니다. 가장 주요한 특징은 캔버스 왼..
바스키아가 그리고 호크니가 참여한 세계 최초 예술 놀이공원, 루나 루나 세계 최초 예술 놀이공원, 루나루나가 35년 만에 다시 오픈했습니다. 대형 예술가들이 함께한 놀이공원은 오픈 직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어요. 하지만 1987년 개장 이후, 딱 3개월만 운영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모든 놀이기구는 멕시코 사막 컨테이너에 갇혀있었죠. 그러다 작년 12월, 깜짝 재오픈을 진행했는데요. 유명 예술가들이 직접 한 땀 한 땀 그려낸 놀이기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며 많은 아트러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어요. 이 놀이공원을 기획한 인물은 오스트리아 출신 예술가, 안드레 헬러입니다. 헬러는 이전에 날아다니는 조각 작품을 만들거나, 서커스를 작품에 활용하거나, 불꽃놀이를 예술과 결합시키는 작업을 해온 작가인데요.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작가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
미키 마우스 저작권 만료? 막 쓰면 안 됩니다 매년 1월 1일이 되면, 수천 개의 미국 작품의 저작권이 풀립니다. 미국에서는 저작권 만료 기간을 95년으로 정해두었어요. 그 기간이 지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개 도메인으로 전환되죠. 때문에 매년 연말이 되면, 어떤 작품이 풀릴지 주목받곤 합니다. 음악, 영화, 소설, 미술 작품 등 다양한 장르 모두 동일해요. 올해는 1928년 등록된 저작권이 만료되어 풀리는 해입니다. 다양한 작품 중 가장 주목받은 건, 단연 미키 마우스의 저작권 만료 소식이었어요. 저작권이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한 디즈니이다 보니, 대표 캐릭터인 미키 마우스가 풀렸다는 건 빅뉴스 였습니다. 이게 화제가 된 이유 무인도에 갇혔을 때, 가장 빨리 탈출하는 방법은 모래사장에 SOS가 아닌, 미키 마우스를 그리는 것이라는 농담이 있습..
모네 '해돋이'로 보는 인상주의의 탄생 | 미시예술사 모네의 이 작품은 인상주의의 탄생을 알린 작품입니다. 흐릿하고 뭉툭한 붓질은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인상주의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죠.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 그림을 난해하다 느꼈습니다. 오늘날 현대미술을 난해하다고 느끼는 이가 많은 것처럼, 이 그림을 본 많은 이들은 '현대미술이 난해해지는구나'하고 느꼈죠. 이 그림은 기존의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멀리 있는 것을 흐릿하게 그리고, 가까이 있는 것을 선명하게 그리는 원근법과 달리, 이 그림은 모든 것이 모호하고 뭉툭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선명하게 보이는 건 떠오르는 해와 그 아래 노를 젓는 인물 정도죠. 이 그림에서 중요한 건 정확하게 그리는 게 아니라, 순간의 느낌을 포착해 작가가 느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시 그림과 아주 달..
팬톤이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 이유 | 피치 퍼즈 Peach Fuzz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년이 되면 미술계는 루틴처럼 올해의 컬러에 주목해요. 매년 팬톤이 내놓는 올해의 컬러는 한 해의 트렌드가 되어 소비되기 때문이죠. 2024년 선정된 올해의 컬러는 '피치 퍼즈 Peach Fuzz'. 베이지에 코랄 빛이 살짝 섞인, 살몬 핑크 같은 러블리한 컬러예요.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기도 하고, 보기만 해도 화사한 느낌을 자아내는 컬러인데요. 올해의 컬러를 살펴보기에 앞서, 팬톤에 대해 살펴볼게요. ⓵ 팬톤은 뭐하는 기업이기에, 매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는 걸까요? 그리고 ⓶ 그들이 선정한 컬러는 왜 이렇게 큰 영향력을 가질까요? 또 ⓷ 올해의 컬러는 어떻게, 왜 선정되는 걸까요? [1] 팬톤, 뭐 하는 기업인가 우선, 팬톤은 '색깔'을 파는 기업이에요. 어떻게 색깔을..
경복궁 낙서 테러가 예술이 될 수 없는 3가지 이유 잊힐 만하면 미술품과 문화재 테러 사건이 계속 발생합니다. 최근엔 경복궁 스프레이 테러가 있었죠. 그리고 뒤이어 모방범죄가 발생했습니다. 피의자는 본인의 블로그를 통해 그저 예술을 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죠. 미스치프가 말하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미스치프는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도려내거나, 위조해 판매하는 범죄에 가까운 작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행위는 범죄가 아닌 예술이라 평가받죠. 이 맥락에서 보면 본인의 행위도 예술이라 주장한 건데요. 맥락을 좀 잘못짚은 것 같습니다. 미술품 테러가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거든요. 1) 작품 제작자의 승인: 코미디언 첫째로는 작품 제작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2018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마우리치오 ..
뒤샹의 '샘'이 예술작품이 된 이유 | 개념미술의 역사 2004년 12월, 미술 전문가 500명이 설문에 참여합니다.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20세기 현대미술 작품은 무엇인가?” 후보로 나온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 , 앙리 마티스의 , 앤디 워홀의 , 그리고 뒤샹의 이었죠. 쟁쟁한 작품 속 1위를 차지한 건, 다름 아닌 뒤샹의 이었음. 득표율 64%로 압도적이었죠. 뒤이어 2위엔 아비뇽의 처녀들, 3위에 마릴린 먼로 두 폭, 게르니카, 붉은 아틀리에 순서였습니다. 이에 대해 테이트 갤러리의 전 큐레이터는 이렇게 말했어요. “10년 전이라면 피카소나 마티스가 1위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아티스트에게는 뒤샹이 전부에요. 그들이 생각하는 현대미술이란 다름 아닌 바로 그러한 것입니다, 지금의 시대에 터너상을 받게 될 작품도 마찬가지고요.” 이 설문..
[대림미술관] 미스치프 전시: Nothing is Sacred 상업적인 현대미술씬에 미스치프의 등장이라..! 예술계 판도를 바꾼 게임체인저, 미스치프가 한국에 왔습니다. 미스치프는 30명의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아티스트 그룹이에요. 이 그룹 안에는 예술가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개발자, 비즈니스 맨, 변호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있답니다. 다양한 이들이 모인 만큼, 이들이 내놓는 작품도 다채로워요. 신발부터 미술작품, 총을 개조한 칼, 게임, 사회실험 등 못하는 게 없죠. 이들은 2주에 한번씩 미스치프 홈페이지에 이를 한정판 작품으로 내놓습니다. 한정 수량이 다 팔리면 절대 다시 출시되는 일은 없어요. 최근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미스치프 작품은 입니다. 아톰의 신발을 그대로 구현해 판매한 신발이에요. 때문에 아톰 슈즈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수많은 셀럽이 신어서 ..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요 연례 전시인 이 개막했습니다. 올해의 작가상은 매년 1차 심사를 통해 네 명의 작가를 선정해요. 이들은 각각 4천만 원의 전시 지원금을 받아 전시에 참여합니다. 올해 선정된 네 명은 권병준, 갈라 포라스 김, 이강승, 전소정 작가예요. 그리고 이중 1명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됩니다. 작가 선정은 내년에 이뤄지는데요. 전시와 심사를 통해 정해진 수상자는 다큐멘터리 제작 기회를 얻게 됩니다. 본인 작품 세계를 녹여낸 5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죠. 역대 수상자의 다큐는 이곳에서 무료로 확인 가능합니다. 우선, 올해 어떤 예술세계를 가진 작가들이 선정되었는지 작품과 함께 살펴볼게요. 01 갈라 포라스-김 갈라 포라스 김은 39살의 한국계 남미 작가입니다. 미술과 문화인류학이 결합된 작품을 선보..
[예술의전당] 아야코 록카쿠 개인전, Colors in My Hand 아야코 록카쿠 전시가 12월 2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전시는 최근 우리나라의 전시 흐름을 잘 보여줘요. 최근 빋피에서도 다뤘던 오스틴 리 개인전, 이 전시는 상업예술가인 작가가 대형미술관에서 진행한 전시였는데요. 록카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22년 우리나라 경매 낙찰총액 7위를 차지한 작가인 만큼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작가죠. 또 둘은 나이도 비슷해요. 록카쿠는 82년생, 오스틴 리는 83년생입니다. 젊은 상업 작가의 미술관 전시가 점점 빨라지는 요즘, 그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우상향 작가, 아야코 록카쿠 록카쿠는 1982년생, 41살의 젊은 작가입니다. 아직 젊은 나이에 예술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활발하게 형성된 작가예요. 작품 가격이 매우..
[대구미술관] 칼 안드레 개인전 대구미술관에서 지금 매우 귀한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바로, 칼 안드레 개인전이죠. 일본에서 먼저 진행되고 이번에 한국에 들어온 건데, 칼 안드레가 순회 전시를 아시아권에서 연건 이번이 최초예요. 놓치기 아까운 전시입니다. 그런데 사실 ‘칼 안드레’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이 많을 거에요. 미술관에 나란히, 덩그러니 놓인 벽돌 작업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이 작업으로 칼 안드레는 미니멀리즘 사조의 선구자라 불리게 됐어요. 미니멀리즘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의 개성을 지워내고, 작품의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성품을 연속적으로 배치하는 특성을 보여요. 칼 안드레는 실제 공장에서 찍어낸 벽돌을 사용했고, 이걸 연속적으로 배치하면서 미니멀리즘의 특징을 가장 잘 계승한 작가로 불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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