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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 ❸ 익명의 예술가는 어떻게 돈을 벌까? 뱅크시는 미술시장의 권력을 정말 싫어했던 작가입니다. 흔히 미술시장을 이루는 가장 큰 주축을 미술관, 갤러리, 컬렉터로 보는데요. 그 이름이 유명할수록, 더 강력한 권력을 가집니다. 거리예술로 이름을 알리고, 유명 미술관에 도둑 전시를 하며 메시지를 전한 뱅크시는 이 권력자들에게는 애증이었습니다. 세계 유명 미술관이 전시 열어주겠다고 해도 거절했고, 유명 갤러리가 전속작가를 제안해도 거절했죠. 또 이름난 컬렉터가 본인 작품을 구매했단 소식을 들으면 경멸했고요. 그 어느 작가보다 강력한 파급력과 인기를 누리는 작가이지만, 누구도 그를 가질 순 없었습니다. 만약 영화배우가 영화계를 경멸하고, 모델이 패션계를 혐오했다면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뱅크시는 미술시장의 권력이 아닌, 관객을 대상으로 했기에 예..
뱅크시 ❷ 저작권은 루저들을 위한 것? 뱅크시 철학의 모순 뱅크시는 거리예술을 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작품을 파는 다른 작가들과 달리, 그의 작품은 사고팔 수 없었죠. 이에 뱅크시는 포스터를 제작해 팔거나, 책을 내거나, 놀이공원을 만들어 수입을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뱅크시가 판 물건이나 만든 작품에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뱅크시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쉽게 벌었죠. 뱅크시는 자신을 통해 돈을 버는 모습을 그저 지켜만 봤습니다. 대신, '그라피티는 소수를 위한 예술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표했죠. 그렇게 온건한 대응을 하던 중, 뱅크시가 최근 자신의 저작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의 두 사진은 작년 여름,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뱅크시 전시의 홍보 포스터입니다. 그리고 이 전시에서 내세운 슬로건은, '뱅크시..
뱅크시 ❶ 촌스럽지 않게 저항 정신을 표현하는 방법 뱅크시 강렬한 메시지를 분사하는 얼굴없는 예술가! 미켈란젤로를 제치고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1위!온 세상의 벽을 칠하는 예술계의 안티히어로! 뱅크시에 대한 매우 흥미롭고 강한 통찰! 평점 7.5 (2022.08.11 개봉) 감독 엘리오 에스파나 출연 뱅크시, 벤 아인, 스티브 라자리데스, 존 네이션, 펠릭시 브라운, 앨런 캣, 스케이프 마르티네즈, 켈리 리스크 그라벨 최근 뱅크시의 다큐멘터리가 개봉했습니다. 이 다큐는 뱅크시의 예술세계를 당시 거리예술 흐름과 함께 풀어 설명해주는데요. 현시점 가장 뜨거운 예술가이자 셀프 브랜딩이 잘 된 작가인 만큼, 세 편에 걸쳐서 뱅크시의 [1] 작품세계와 [2] 돈벌이, [3] 모순 지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번 편은 뱅크시의 예술세계 그 첫 번째,..
알렉산더 칼더: 조각 작품의 개념을 완전히 바꾼 공학도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898~1976). 흔히 '모빌'하면, 천장에 매달아 두는 유아용 인형을 많이 떠올리는데요. 오늘날에는 인테리어 오브제나 소품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엔 다양한 모빌 제품을 시중에서 찾아볼 수도 있는데요, 진짜 모빌의 시작은, 칼더의 '움직이는 조각'에서 비롯되었어요. 칼더는 1930년대, 천장에 매달린 채 흔들리는 조각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조각 작품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이 놀란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였어요. 첫째로는 "조각 작품을 받침대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이전까지 조각 작품의 받침대는 마치 회화의 액자처럼 꼭 함께 가는 존재였습니다. 이 받침대는 '좌대'라고 부르는데요..
아이 웨이웨이: 중국의 현대미술가가 권력에 저항하는 방법 아이웨이웨이 직업 건축가, 설치미술가 소속 FAKE Design 사이트 - 당신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건가요? - 난 무척 두렵습니다. 동시에, 행동하지 않으면 더 두려워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aiww, 현시점에도 거의 매일 게시물을 올리는 그는 65세의 베이징 출신 예술가입니다. 그리고 매우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물이기도 하죠. 예술가면서, 사회운동가, 큐레이터, 건축가, 영화감독 일을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알만 한 그의 작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지어진 '새의 둥지'입니다. 베이징 올림픽을 위해 지어진 국립경기장으로, 중국이 상당한 공을 들인 건축물인데요. 이 설계에 참여했다는 건, 그만큼 중국 정부의 신뢰를 받았었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런데, 아이 웨이웨이는 ..
올라퍼 엘리아슨: 똑똑하면서 창의적이고 선한 예술가는 존재할까? 올라퍼 엘리아슨은 방대한 예술세계를 가졌습니다. 그가 영감 받는 것은 빛, 물, 온도, 안개, 빙하, 돌 등 다양한 자연 요소들이죠. 선보이는 작품의 장르도 다양합니다. 유화, 수채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인터렉티브 아트, 건축까지. 한 사람의 예술가가 어떻게 이토록 다양한 장르,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까요? ​ 엘리아슨이 예술가로서 가진 모토는 하나입니다.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그리고 이 모토 아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선보이며 우리가 바라본 세상을 전혀 다른 각도로 조명하죠. 엘리아슨의 동료 작가인 아이 웨이웨이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엘리아슨은 색다른 재료, 색다른 방식으로 구조를 만든다. 그의 개방적 사고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예술이 탄생..
제프 쿤스: 총 재산 5천 200억 원, 관종력과 실력으로 재벌 예술가가 되다 제프 쿤스 직업 문화예술인 소속 - 사이트 이 작품은 제프 쿤스의 대표작, 입니다.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5천840만 달러, 한화 약 759억 원에 팔리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의 작품이 되었죠. 이전까지 생존작가 최고 낙찰가는 439억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역시, 제프 쿤스의 기록이었죠. 과거 본인의 기록을 현재의 자신이 깨뜨린 것입니다. 제프 쿤스의 기록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2019년, 그의 또 다른 작품인 가 9천 백만 달러 (한화 약 1,185억 원)에 낙찰되며 자신의 기록을 또 깼습니다. 439억, 759억, 1185억. 순차적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제프 쿤스의 작품들. 그의 작업엔 어떤 특별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나 비싼 금액에 팔려나갈 수 있었던 걸까요? 심오한 예..
데미안 허스트: 철저한 설계로 만들어낸 박제 상어 데미언 허스트 직업 설치미술가 소속 - 사이트 오늘날의 예술가는 작품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파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곧 작품 가치로 직결되는 현대미술. 이 씬에서는 과거처럼 작가가 꽁꽁 숨겨져 있기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죠. 그 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작가는, 바로 이 남자입니다. 상어를 박제해 전시한 데미안 허스트. 데미안 허스트는 박제 상어를 통해 현대미술 씬의 독보적인 작가가 되었습니다. ‘데미안 허스트’ 이름은 그 자체로 오늘날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죠. 그렇다면 허스트는 어떻게 작품을 마케팅했을까요? 🦈 제목부터 눈길을 끌어야 한다 그의 박제 상어는 미술시장에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거대한 상어가 거대한 탱크 안에 담겨있는 모습은, 비주얼..
앤디 워홀: 누구보다 상업적이었던 작가, 마침내 현대미술 최고가 작품이 되다 앤디 워홀 직업 화가, 영화감독 소속 - 사이트 - 작품이 평가받을 시간에 더 많은 작품을 만들어라. 작업이 좋은지 나쁜지, 사람들이 좋아할지 싫어할지는 관객이 결정할 일이다. 고민하지 말고, 일단 완성하라. 앤디 워홀 (1928. 8 ~ 1987.2) 앤디 워홀은 1960년대, 상업적으로 변해가는 순간을 살았던 예술가입니다.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 흐름 속, 누구도 답을 찾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을 때, ‘상업성’의 핵심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적용해 다양한 작업을 선보였죠. 그의 작업에는 당시 사용되던 ‘최신식 기술’이 사용됐습니다. 당시엔 상업 광고 이미지를 배포하기 위해, 대량 인쇄술이 발달하게 되었는데요. 앤디 워홀은 작가가 되기 전, 이 기술이 주로 활용되던 잡지, 신문의 일러스트 광고를 제작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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